최초의 누드모델
link  미술언니   2022-09-12

기원전 370년-330년 무렵의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이다.

조각가였던 케피소도투스의 아들이다.

그는 기품있고 섬세하며 인간적인 감정을 지닌 신상을 제작하여 고전 후기의 우미한 양식을 수립함으로서 페이디아스 이후에 아티카파의 대표적 조각가가 되었다.

주요작품으로 , ,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프리네를 모델로 한 는 여신을 전라로 표현한 최초의 조각품이며, 그 후 여성 나체 표현의 원형이 되었다.

원본은 소실되었고 49점의 모작이 전해진다.

프락시텔레스는 유녀 프리네를 사랑했다.

그녀는 아름다웠지만 도덕적인 여성은 아니었기에, 당시에 매우 무거운 죄였던 신성모독으로 법정에 섰다.

그녀의 변호를 맡은 아테네 최고의 변호사 히페리테스는 장황하게 변설을 늘어놓던 중,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마치 광장에서 동상을 제막하듯이 법정 한가운데서 그녀의 옷을 벗겼다.

배심원들 앞에 피고의 알몸이 그대로 들어났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의 육체를 보고 경탄한 재판관들은
욕망과 동정을 동시에 느끼며 즉석에서 그녀를 석방했다.

프리네는 아름다움 덕분에 사면된 것이다.

몇십 년 전 소크라테스는 그녀와 같은 죄목으로 기소되었지만, 그녀처럼 사면의 은전을 받은 행운을 누리지 못했다. 자신의 죄를 상쇄할 만한 패가 없었던 늙은 철학자는 결국 사형 선고를 받고 독당근 추출액을 마셔야 했다.

또 다른 주장에 따르면 아름다운 프리네는 눈물을 흘리며 재판관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눈에 고인 눈물이 그녀를 더 아름답고, 더 감동적인 , 더 측은한 모습으로 보이게 했다는 것이다.

프리네의 생애에 관한 또 다른 유명한 일화가 있다. 데메테르 숭배와 관련이 있는 엘레우시스 축제에 프리네가 등장한다. 군중 한가운데서 벌거벗은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그녀는 여신처럼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날씨가 무척 더웠던 축제의 그날, 그녀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연스럽게 옷을 벗고 알몸으로 물속에 들어갔다가 잠시 후, 더위을 씻어버린 그녀는 우아한 동작으로 물에서 나왔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바다에서 나오는 사랑의 여신을 보는 듯했다.

마침 그곳에 있던 유명한 알렉산드로스의 초상화가 아펠레스는 물에서 나오는 그녀의 자태를 그렸고, 그녀는 가 되어 미술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고향 테스피아이에서 케이퍼를 팔던 어린 소녀는 일약 유명인이 되었다.

그녀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파괴한 테베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대겠다고 나설 정도로 부자가 되었다. 그녀는 엄청난 액수를 헌금하는 조건으로 도시의 입구에 '알렉산드로스가 파괴하고, 프리네가 재건하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비를 제작해 달라고 했으나 이 제안은 거절당했다.

프락시텔레스는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조각가 가운데 한 사람이지만, 그에 대해서는 후세에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의 조부와 아버지, 그리고 그의 자식도 예술가였고,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스무 살에 이미 유명해졌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졌을 뿐이다.

그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능묘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일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그 불가사의한 작품들의 제작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의 천재성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겠는가? 당시에는 정복자, 왕, 군인, 위정자들의 전기만 썼을 뿐, 예술가들의 생애를 글로 남기지 않았으니 프락시텔레스의 행적에 대해 정확하게 알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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